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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iconductor Insight

AI 반도체와 레거시의 온도차, 테라다인 실적으로 본 투자 전략

by 세미워커 2026.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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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호황과 레거시 반도체 바닥 탈출을 대비시킨 블로그 썸네일. 중앙에 테라다인(Teradyne) 반도체 테스트 장비와 하단의 주가 차트가 있으며, 메인 타이틀은 '반도체 온도차 분석: 테라다인 실적으로 본 2026 투자 전략', 부제는 'AI vs 레거시, 어디에 투자할까?

 

반도체 시장의 향방을 결정지을 테라다인(Teradyne)의 최신 실적과 '하이브리드' 지표를 분석합니다. 13년 차 반도체 현업에서 전하는 AI 가속기 성장세와 레거시 반도체의 회복 시점, 그리고 이를 활용한 필승 투자 전략을 확인하세요.


반도체 업계에서 1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제가 배운 가장 소중한 교훈 중 하나는, 숫자는 결코 거짓말을 하지 않지만 그 숫자가 보여주는 '시간차'를 읽어내는 것이 실력이라는 점입니다. 흔히 반도체 장비 기업인 테라다인을 두고 '탄광 속의 카나리아'라고 부릅니다. 광부들이 독가스에 민감한 카나리아의 상태를 보고 위험을 감지하듯, 반도체 테스트 장비의 수요 변화는 전체 산업의 가동률과 신제품 출시 주기를 가장 먼저 알려주는 선행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실무 초년생 시절, 2010년대 중반 스마트폰 교체 주기 하락을 테라다인의 수주 잔고 감소로 미리 예측했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에도 시장은 여전히 낙관적이었지만, 테스트 장비의 발주는 이미 멈춰 있었죠.

현재 2026년 1월,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엔비디아와 하이닉스로 대변되는 AI 가속기 및 HBM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자동차와 산업용으로 쓰이는 레거시 반도체들이 기나긴 재고 조정의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이번 분석 자료에서 제시된 테라다인의 실적 데이터는 이 두 세계 사이의 '온도차'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단순히 매출이 늘었다 줄었다는 수준의 분석을 넘어, 어떤 세그먼트에서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테라다인이 제시한 '하이브리드 반도체 분석 모델'을 통해, 우리가 현재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서 있는지 진단해 보려 합니다. 특히 모빌리티와 산업 자동화 분야의 부진이 언제쯤 끝날 것인지, 그리고 AI 성장의 과실이 장비 업계로 어떻게 전이되고 있는지를 13년의 현장 경험을 녹여 상세히 풀어내겠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다면, 단순한 종목 추천을 넘어 반도체 사이클을 관통하는 통찰력을 얻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AI와 모바일의 엇갈린 행보와 SoC 테스트 시장의 질적 변화

테라다인의 최근 보고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SoC 테스트 부문의 비대칭적 성장입니다. 제가 10년 전 현장에서 보던 SoC 테스트는 주로 모바일 AP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가속기와 HPC 관련 테스트 장비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반면, 스마트폰과 관련된 모바일 시장의 회복 탄력성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Testing Complexity라는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현장에서 제가 직접 관찰한 바로는, 최신 AI 칩은 과거의 모바일 칩보다 테스트 시간이 3~4배 이상 소요됩니다. 칩 하나에 들어가는 트랜지스터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2.5D 또는 3D 패키징 기술이 적용되면서 불량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체크포인트가 훨씬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테라다인이 비록 모바일 부문에서 고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는 이유는, AI 칩 테스트 장비의 평균 판매 단가가 훨씬 높고 테스트 타임 증가에 따른 장비 대수 증가 효과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AI 반도체는 이제 Volume의 게임이 아니라 Reliability과 Complexity의 게임입니다. 이는 테스트 장비 기업에게는 위기이자 거대한 기회입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애플과 같은 빅테크 기업들의 In-house Chip 채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정 대형 고객사의 테스트 요구 사항이 전체 실적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이를 '반도체 내재화의 역설'이라고 부릅니다. 칩 제조사들이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아키텍처를 가질수록, 기성 장비보다는 커스터마이징된 테스트 솔루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집니다. 테라다인은 이 지점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비록 단기적으로는 스마트폰 시장의 교체 주기 연장으로 인해 모바일 부문 실적이 부진해 보일 수 있으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HPC와 AI 중심의 고부가가치 비즈니스 구조로 체질 개선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메모리 테스트 시장과의 시너지를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최근 HBM 시장의 급성장은 단순히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만의 잔치가 아닙니다. HBM은 수직으로 쌓아 올린 칩들을 연결하는 TSV 공정의 수율 관리가 핵심인데, 이를 위해선 테라다인의 울트라플렉스와 같은 정밀 SoC 테스트 장비와 연동된 솔루션이 필수적입니다. 제가 업계 지인들과 대화해 보면, 현재 HBM 라인에 들어가는 테스트 장비의 리드타임이 다시 길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이는 2026년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선행 지표로 해석됩니다.


테스트 장비 가동률로 본 레거시 반도체의 바닥 신호와 재고 조정 완료 시점

반도체 산업의 하부 구조를 지탱하는 자동차와 산업용 반도체, 즉 레거시 공정 기반의 반도체는 지난 2년간 혹독한 겨울을 보냈습니다. 테라다인의 실적 차트를 보면 이 분야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었다가 최근 완만한 'U자형' 회복 기미를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과거 2018년 사이클을 분석했을 때도 비슷한 패턴이 있었습니다. 당시 과잉 공급되었던 아날로그 칩들이 재고 소진에만 18개월 이상이 걸렸는데, 이번 사이클 역시 전기차 수요 둔화와 맞물려 조정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지금이 바로 역발상 투자의 관점에서 레거시 분야를 눈여겨봐야 할 시점이라고 확신합니다. 테라다인의 보고서는 '탄광 속의 카나리아'가 다시 노래를 부를 준비를 하고 있음을 암시합니다. 공장 가동률이 바닥을 쳤다는 것은, 더 이상 나빠질 곳이 없다는 뜻입니다. 제가 현장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유럽과 일본의 주요 차량용 반도체 제조사들의 재고 수준이 2025년 4분기를 기점으로 정상 범위 내로 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테스트 장비의 신규 발주가 재개되기 전, 기존 장비의 가동률이 올라가는 단계가 바로 현재 우리가 위치한 구간입니다.

"가동률이 올라가면 장비의 소모품(Interface board 등) 매출이 먼저 발생하고, 그 다음이 신규 장비 증설로 이어집니다. 지금 우리는 소모품 매출이 꿈틀거리는 초기 단계에 있습니다."

 

테스트 장비 시장의 독특한 특성 중 하나는 후공정 업체들의 투자 심리에 민감하다는 것입니다. 테라다인의 장비를 주로 구매하는 OSAT 기업들은 가동률이 80%를 넘어서기 시작할 때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집행합니다. 현재 데이터상으로는 아직 70% 초반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AI 기능을 탑재한 On-device 기기들의 출시가 2026년 봄부터 본격화될 예정입니다. 이는 모바일뿐만 아니라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결국 레거시 공정의 반등은 AI라는 화려한 주연 뒤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하는 보조 반도체들의 수요 회복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전력 반도체(PMIC)나 이미지 센서(CIS) 같은 품목들이 대표적입니다. 테라다인의 실적 가이드라인이 보수적으로 설정된 것은 오히려 시장의 기대치를 낮추어 '어닝 서프라이즈'의 발판을 마련하는 전략으로 보입니다. 13년간 수많은 실적 발표를 지켜본 경험상, 장비사들이 "아직은 조심스럽다"고 말할 때가 실제로는 업황의 바닥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지금이 바로 그 시기입니다.


2026년 하반기 반도체 빅사이클 재진입을 준비하는 테라다인의 로드맵

많은 투자자가 묻습니다. "AI는 이미 너무 많이 오른 것 아닌가요?" 저의 답변은 "장비주에게는 이제 시작일 수 있다"입니다. 테라다인이 준비하고 있는 차세대 테스트 플랫폼에 주목해야 합니다. 반도체 미세 공정이 2nm 이하로 내려가면서 기존의 테스트 방식으로는 수율을 잡기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테라다인은 Software-defined Testing와 클라우드 기반의 실시간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제가 5년 전 반도체 학회에서 들었던 '디지털 트윈 기반 테스트' 개념이 이제 실무에 적용되고 있는 셈입니다. 이는 단순히 기계를 파는 사업에서 구독형 소프트웨어 모델로의 전환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테라다인의 마진 구조가 향후 몇 년간 극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핵심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드웨어 판매는 사이클을 타지만, 그 하드웨어를 구동하고 최적화하는 소프트웨어 매출은 경기에 상관없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반도체 장비는 이제 철강 제품이 아니라 지능형 로봇에 가깝습니다. 테라다인의 기업 가치 평가는 장비 제조사가 아닌 소프트웨어 솔루션 기업으로 재평가되어야 합니다."

 

2026년 하반기 매출 추정치의 가파른 상승 곡선은 단순한 희망 사항이 아닙니다. 이는 윈도우 12(Windows 12) 출시와 AI PC 교체 수요, 그리고 자율주행 레벨 3 도입 확산이라는 거대한 거시적 흐름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특히 로보틱스 부문과의 시너지를 주목하십시오. 테라다인은 유니버설 로봇을 보유한 로보틱스 강자이기도 합니다. 반도체 제조 공정 자체의 자동화 수요가 늘어날수록, 테스트 장비와 협동 로봇이 결합된 '턴키(Turn-key) 솔루션'의 가치는 천정부지로 솟을 것입니다.

실제로 최근 대만과 한국의 파운드리 공장에서는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는 '무인 테스트 라인' 구축이 한창입니다. 이 과정에서 테라다인의 장비들은 로봇 팔과 일체화되어 24시간 가동됩니다. 제가 최근 방문한 평택의 모 공장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직접 목격했습니다. 과거에는 엔지니어 수십 명이 매달려야 했던 공정이 이제는 단 몇 대의 통합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공정 혁신이 테라다인의 장비 수요를 구조적으로 견인하고 있으며, 이는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입니다.


투자 관점에서 본 시사점: 양극화 시장에서의 포트폴리오 재편

2026년 1월 현재, 반도체 투자 전략의 핵심은 '균형 잡힌 양극화 수용'에 있습니다. 이미 가치가 높게 형성된 고성능 AI 반도체 종목에서는 수익을 실현하는 용기가 필요하고, 반대로 테라다인과 같이 레거시와 AI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장비주에서는 매집의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테라다인의 현재 주가는 모바일과 산업용 부문의 부진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으며, 오히려 향후 나타날 로보틱스 부문의 턴어라운드 가치는 저평가된 상태입니다.

제가 추천하는 전략은 '바벨 전략'입니다. 포트폴리오의 한쪽에는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점한 AI 대장주를 담고, 다른 한쪽에는 테라다인처럼 업황 바닥을 확인하고 올라오는 장비주를 배치하는 것입니다. 특히 2026년 상반기 내내 발표될 경제 지표들이 금리 인하 기조와 맞물린다면, 자본재 성격이 강한 테라다인과 같은 기업들의 주가는 탄력적으로 반응할 것입니다.

다만 리스크 요소도 명확히 인지해야 합니다. 중국의 반도체 장비 자급화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는 점, 그리고 특정 빅테크 고객사의 발주 지연이 발생할 경우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한 번에 큰 금액을 투자하기보다는, 분기별 가동률 데이터를 확인하며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13년 차 전문가로서 드리는 진심 어린 조언입니다. '카나리아'가 다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할 때, 그때는 이미 늦을 수 있습니다. 지금 그 떨림을 미리 감지하십시오.


결국 반도체 투자는 인내와 통찰의 싸움입니다. 테라다인의 실적 보고서가 던지는 메시지는 명확합니다. "현재는 고통스럽지만 미래의 성장 동력은 이미 준비되었다"는 것입니다. AI라는 강력한 엔진과 레거시라는 튼튼한 차체가 결합될 2026년 하반기를 기대해 봅니다.

오늘 분석이 여러분의 투자 판단에 작은 이정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반도체 시장의 변화 무쌍한 흐름 속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저 반도체 인사이트가 항상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빠르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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