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20 렌터카로 떠나는 토사 데 마르(Tossa De Mar) (중세성벽, 렌터카, 해안 드라이브) 바르셀로나를 세 번째 방문했을 때, 저는 또 사그라다 파밀리아를 보러 갈 수는 없다는 생각에 새로운 곳을 찾아 나섰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스페인 대중교통 파업이 터지면서 버스와 지하철이 모두 멈춰버렸습니다. 어쩔 수 없이 렌터카를 빌려 떠난 곳이 바로 토사 데 마르(Tossa de Mar)였는데, 이 선택은 제 여행 중 최고의 결정이 되었습니다. 13세기 중세 성벽과 푸른 지중해가 만나는 이 작은 어촌 마을은, 왜 현지인들이 이곳을 그토록 아끼는지 단번에 이해하게 만드는 매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13세기 요새 빌라 벨라, 역사가 살아있는 성벽 도시토사 데 마르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해변을 감싸고 있는 거대한 성벽이었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중세 유럽의 요새 도시를 실제로 걸어본 적이 .. 2026. 3. 6. 아이슬란드 링로드 여행 (렌터카, 안전준비, 오로라) 아이슬란드 링로드를 완주하려면 렌터카가 필수라는 말, 정말일까요? 저 역시 출발 전까지는 반신반의했지만, 막상 현지에 도착하니 그 말이 왜 나오는지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블루라군에서 따뜻한 온천을 즐기고 돌아오던 길, 갑자기 차체가 흔들리더니 타이어가 완전히 펑크 나버렸습니다. 황량한 링로드 위에서 3시간 넘게 구조를 기다리던 그 순간, 제가 얼마나 차량 안전 준비를 소홀히 했는지 깨달았습니다.링로드 여행에 렌터카가 필수인 이유아이슬란드는 인구 50만 명이 채 되지 않는 섬나라로, 수도 레이캬비크를 제외하면 대중교통 인프라가 거의 전무합니다. 링로드(Ring Road)는 섬 전체를 순환하는 약 1,332km의 도로로, 이 길을 따라가면 폭포, 빙하, 화산지대, 검은 모래 해변 등 아이슬란드의 주요 명소를.. 2026. 3. 6. 카디스 여행 (일몰 명소, 로컬 시장, 최적 시기) 솔직히 저는 카디스를 방문하기 전까지 스페인 여행이라고 하면 바르셀로나나 마드리드 같은 대도시만 떠올렸습니다. 그런데 대서양이 내려다보이는 이 작은 항구 도시에서 보낸 시간은 제 여행 인생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순간이었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여행지를 고를 때 유명 관광지보다 그 도시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카디스는 바로 그런 곳이었습니다.카디스 일몰, 어디서 봐야 가장 아름다울까?카디스에서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는 여러 곳이 있지만, 제가 직접 가본 곳 중에서는 라 칼레타 해변(La Caleta Beach)과 카스티요 데 산 세바스티안(Castillo de San Sebastián)이 단연 압권이었습니다. 라 칼레타 해변은 도심 중심부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는.. 2026. 3. 6. 바스 여행 (제인 오스틴 센터, 로열 크레센트, 온천 체험) 런던 패딩턴역에서 기차로 1시간 30분이면 도착하는 바스(Bath)는 로마 유적과 조지안 건축이 공존하는 세계문화유산 도시입니다. 저는 이곳을 10번 넘게 방문했지만, 매번 새로운 매력을 발견했습니다. 특히 많은 분들이 로마 목욕탕을 필수 코스로 추천하는데, 제 경험상 진짜 바스의 매력은 조금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제인 오스틴 센터에서 만나는 시간 여행제인 오스틴 센터(Jane Austen Centre)는 단순한 박물관이 아니라 체험형 문화 공간입니다. 여기서 조지안 시대(Georgian Era)란 1714년부터 1830년까지 영국을 다스린 조지 1세부터 4세까지의 통치 기간을 말하며, 영국 문화와 건축이 꽃피운 황금기로 평가받습니다. 이 시기의 의상을 직접 입어볼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가장 큰 매력입.. 2026. 3. 6. Cheddar Gorge 트레킹 (난이도, 기차접근성, 날씨운) "운동화만 신으면 누구나 갈 수 있다"는 말, 정말 믿어도 될까요? 영국 서머셋에 위치한 체다 고지를 다녀온 저는 이 말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친구 넷이서 기차를 타고 떠난 이 여행은, 흐린 하늘 아래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지만 동시에 예상치 못한 체력 소모를 안겨준 코스였습니다. 특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친구가 급경사 구간에서 숨을 헐떡이던 모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체다 고지(Cheddar Gorge), 정말 쉬운 코스일까체다 고지는 영국에서 가장 큰 협곡(gorge)으로, 최대 깊이가 137m에 달합니다. 협곡은 강이나 빙하가 오랜 시간에 걸쳐 암석을 깎아내며 만든 깊고 좁은 골짜기를 의미하죠. 실제로 이곳은 100만 년 전 마지막 빙하기 동안 형성되었다고 알려.. 2026. 3. 5. 카와고에 여행 후기 (길거리음식, 히카와신사, 토키노카네) "도쿄에서 한 시간이면 에도시대로 갈 수 있다"는 말, 믿으시나요?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하지만 카와고에(川越)에 도착한 순간, 그 말이 과장이 아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검은 벽의 쿠라즈쿠리(蔵造り) 건물들이 줄지어 서 있는 메인 거리를 걷는 순간,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온 듯한 착각이 들었죠. 도쿄 여행 중 하루쯤은 번잡함을 벗어나고 싶은 분들께 카와고에는 완벽한 선택지입니다.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라서 사람도 생각보다 많이 없었고, 도쿄에 사는 일본인 친구도 30년간 도쿄에 살면서 한번도 안가봤다고 하는 곳이니 한번쯤 가볼만한 곳 아닌가 싶습니다.카와고에, 도쿄에서 전철로 1시간이면 닿는 에도 시대카와고에는 '코에도(小江戸)', 즉 '작은 에도'라는 별칭으로 불립니다. 여기서 에도(江戸.. 2026. 3. 5.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